제자들은 “주여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라고 예수님께 요청한다(누가복음 11:1). 자신의 기도 생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이들 다수도 목회자들이나 영적 훈련에 더 능해 보이는 이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다.
연합감리교인들은 기도와 같은 경건의 일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다. 존 웨슬리가 남긴 세 가지 생활 규칙 중 세 번째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라”였다. 이 규칙에 이어 그가 제시한 예들 중에는 “가족과 함께 하는 기도와 개인 기도”가 들어 있다.
기도를 배우는 것은 자전거를 배우는 것과 같다. 책이나 수업을 통해 배우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도에 능숙하게 되기 위해서는 실천이 필요하다.
또한 기도는 의사소통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우리 모두 각자에게 맞는 독특한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기도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하루를 투자하거나 한 계절을 투자해보라. 이전에 알지 못했던 기도 방법들을 실험해 보라. 내게 가장 잘 맞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서 놀랄지도 모른다.
가만히 있기
기도하는 데 반드시 말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시편 46편에 특별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분주한 사람들에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시편 46:10).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을 위한 열심을 멈추고 그저 “가만히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어려운 일일 수 있다. 너무나 낯선 일이기 때문이다. 3~5분 정도 타이머를 맞추든지 시간을 알려 줄 편안한 음악이나 효과를 찾으라. 그리고는 조용히 하나님의 임재 안에 안식하라.
호흡 기도
호흡 기도는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게 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성령님은 우리가 쉬는 숨만큼이나 가까이 계시다.
호흡 기도를 연습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숨을 쉴 때마다 한 문장으로 된 기도를 조용히 반복하는 것이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과 같은 말로 하나님을 부르라. 그리고 숨을 내쉴 때는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와 같은 간구를 하나님께 올려 드리라. 다른 예도 있다. “창조주 하나님, 제 삶 주변에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게 하소서,” “성령님, 주님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오 주님, 주님의 길을 보이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저를 고쳐 주소서.” 이와 같은 기도를 매 숨과 함께 몇 분 정도 올려 드리라.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
다 감각 기도
기도 중에 다른 감각을 사용하는 것이 많은 이들에게 효과적이다. 수 세기 동안 기독교인들은 촛불을 바라보고, 향을 맡고, 묵주나 십자가 등을 들고 기도했다.
이와 비슷한 창의적 기도법 한 가지는 손에 흙을 들고 기도하면서 우리의 인간성과 죄성을 묵상하는 것이다. 흙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빚어 성령을 담는 그릇이 되게 하신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예레미야는 토기장이가 진흙으로 뭔가를 빚고 또 빚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예레미야 18:6).
기도미로(Labyrinth)
기도미로는 기도에 집중하도록 돕는 훌륭한 도구이다. 야외 바닥에 만들기도 하고, 주차장에 그리기도 하고, 혹은 카펫으로 된 기도미로도 있으며 기도자는 미로를 걸으며 기도한다.
평범한 미로와 달리, 기도미로는 단일 경로를 통해 참가자를 중앙으로 이끌고 다시 바깥으로 이끈다.
중앙으로 들어가는 길에서는 회개 기도에 집중한다. 참여자들은 중앙에 잠시 멈추면서 성경을 읽거나, 찬양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하나님을 예배한다. 바깥으로 나오는 길에는 다른 이들이나 자신을 위해 혹은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다른 일들을 위해 기도한다.
단점은 기도미로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인데, 손가락 기도미로가 훌륭한 대안이 된다. 천천히 손가락으로 길을 따라가며 위의 세 단계 기도를 드릴 수 있다. 손가락 기도미로를 인쇄해서 시도해 보라.
걷기를 원한다면 집 주변이나 가까운 등산로를 거닐면서 이와 같이 기도하라.
말씀 기도
또 다른 훌륭한 기도의 원천은 성경이다. 말씀으로 기도하는 것은 믿음의 선조들로부터 전해 오는 오랜 전통이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말씀 한 절을 읽고 잠시 멈춘다. 그리고 그 말씀을 읽으며 생각나는 것들을 기도한다. 이를 통해 스스로는 생각지 못했던 기도들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우리의 지경을 확장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시편 기도는 우리 내부의 모든 감정을 살피도록 초청할 것이고, 마리아 송가(누가복음 1:46-55)는 가난하고 억눌린 자들을 위한 기도로 우리를 이끌어 줄 것이다. 예수님의 치유와 비유, 바울 서신, 또 여타의 구절들은 우리의 필요에 관해 말씀하거나, 찬양을 올려드리게 하거나,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 일깨워 줄 것이다.
안부 기도
하루의 끝에 단순히 하나님께 안부를 물으며 기도할 수도 있다. 친구나 가족에게 전화하거나 내 삶에 일어나고 있는 일에 관해 이야기하듯 하나님과도 대화할 수 있다.
16세기의 사제이며 신학자였던 로욜라의 이그나티우스는 그가 관상기도라 불렀던 것을 가르쳤다. 관상기도는 참여자가 오늘의 삶 가운데 감사했던 일, 일상 중에 하나님의 임재를 느꼈던 순간, 내 연약함 등과 같은 일을 하나님께 아뢰게 하고, 하나님께서 다음 날을 준비해 주시도록 간구하게 한다.
나만의 방법 찾기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이들과 소통하는 데 여러 방법이 있는 것처럼, 기도에도 수많은 방법이 있다. 이 글은 기도에 대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기보다 내게 맞는 기도법을 찾는 일을 시작하도록 돕기 위해 작성되었다.
더 풍성한 기도 생활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내게 맞는 기도법을 찾으라. 분명 하나님과 대화하는 시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조 이오비노는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UMC.org 담당 부서에서 일합니다. 이메일을 보내 연락하세요.
이 이야기의 영문 기사는 2015년 2월 20일에 게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