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지렛대 삼아 슬픔을 헤쳐나가기

테네시주 프랭클린의 재닛 그레이를 방문한 프랭크 룩싱어가 재닛 그레이와 데이브 앨런의 대화 중 웃고 있다. 둘은 아내를 먼저 떠나보냈고, 브렌우드연합감리교회의 기도 제목 목록에 있는 이들을 방문하면서 화요일을 함께 보낸다. 사진 제공: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회 뉴스.
테네시주 프랭클린의 재닛 그레이를 방문한 프랭크 룩싱어가 재닛 그레이와 데이브 앨런의 대화 중 웃고 있다. 둘은 아내를 먼저 떠나보냈고, 브렌우드연합감리교회의 기도 제목 목록에 있는 이들을 방문하면서 화요일을 함께 보낸다. 사진 제공: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회 뉴스.

프랭크 룩싱어는 손녀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손녀는 그에게 이번 크리스마스에 그를 볼 수 있을지 물었고, 그의 대답은 그녀를 놀라게 했다. 

“‘글쎄, 하나님께서 그때까지 나를 살게 하시면, 그래, 아마도 만날 수 있겠지?’라고 말했어요,” 룩싱어는 회상했다. “그 말에 기분이 많이 상했나 봐요. 제 아들 녀석이 손녀와 얘기하느라 진땀을 뺀 것 같더라고요. 제 손녀는 제가 그저 죽어서 삶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 모양이에요.” 

프랭크는 50년 이상을 함께 해 온 아내 말리즈 룩싱어가 2020년 3월 12일 췌장암으로 사망한 뒤 사뭇 달라졌다. 

“여전히 슬퍼하고 있습니다,”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쓰면서 그가 말했다. 

함께 애도하기

둘 다 멀쩡히 농담을 하다가 순식간에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연합감리교인으로서의 믿음으로, 이들은 애도의 과정을 헤쳐나가고 있다. 두 부부는 모두 테네시주 브렌우드의 브렌우드연합감리교회의 오랜 교인이자 봉사자였다. 

코로나로 인한 애도 이야기

Gerri Helms and her husband, Doug. Photo courtesy of Gerri Helms    
사진 제공: 제리 헴스.

제리 헴스(사진 앞)는 남편의 죽음 뒤 규칙적으로 하나님과 대화하고 있다. 

“저는 격식을 갖춘 기도는 하지 않아요,” 그녀의 말이다. “그런 기도를 어떻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저 친구처럼 하나님께 이야기 할 뿐이에요.” 

헴스의 남편 더그는 2020년 4월 코비드-19 유행병으로 거의 모든 활동이 중단되던 즈음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둘은 34년간 부부로 살았다. 

“저는 항상 슬퍼할 것입니다,” 그녀의 고백이다. 

하지만 헴스는 애도의 여정 중에도, 그녀의 신앙이 친구가 되어 주었다고 말한다. 

“제 믿음이 흔들린 것은 아니에요,” 헴스는 말한다. “사실 이 시기에 오히려 더 강해진 것 같아요.” 

“매 걸음마다 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문제에 걸려 넘어지기도 했지만, 하나님은 바른길을 보여주셨습니다.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서 내 말을 듣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것은 정말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헴스의 팬더믹 애도 이야기에 대해 더 읽어 보세요.

데이브와 프랭크는 여전히 교회의 헌신적 일꾼이지만, 뭔가 빠진 것이 있다. 

“데이브와 프랭크는 특별한 은사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들과 결혼했습니다,” 브렌우드 연합감리교회를 담임했으며 현재는 은퇴 감독인 조 페널 목사가 말했다. 그는 샐리가, “그녀를 알았던 모든 이들에게 흔치 않은 특별한 선물”이었고, 말리즈 또한 “재능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저자의 가족 일원이기도 한 데이브는 샐리가 호흡기 문제로 사망하기 전까지 그녀와 58년간의 결혼 생활을 누렸다. 말리즈가 작고한 지 8개월 후의 일이었다. 이들 부부는 여러 곳으로 함께 여행을 다니기도 했고, 같은 주일 학교 수업 일원이었고, 여러 친목 모임에도 함께 참여했다. 

데이브의 신랄한 유머는 샐리의 친절함과 맞물려 균형 잡힌 결합이 되었다. 지난 독립기념일, 데이브는 내가 마시던 화려한 맥주에 대해 화를 냈다. 보통 그를 만류하곤 했던 샐리는 그 자리에 없었고, 뭐 별 효과는 없었겠지만. 샐리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믿음과 봉사를 통해 힘을 얻기

지난 7월에 수술을 받은 데이브는 혹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죽는 게 뭐 어때서? 샐리를 만나게 될 텐데 뭐가 문제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더 이상 죽는 것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페널 감독은 데이브와 프랭크가 기도, 묵상, 성경 읽기 등의 지속적 영적 훈련을 통해 힘을 얻도록 조언했다. 

데이브의 딸인 조디 허드슨은 그에게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와 데이비드 케슬러가 쓴, “상실 수업, On Grief and Grieving”에서 본 한 마디를 보내주었다. 그는 이 한 마디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당신은 영원히 슬퍼할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퀴블러-로스와 케슬러는 썼다.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을 ‘극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그 현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당신은 치유될 것이고, 당신이 경험한 상실 가운데 자기 자신을 재건할 것이다. 다시 온전해지겠지만, 결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같아서도 안 되고, 같기를 원해서도 안 된다.” 

프랭크와 데이브는 화요일에 브렌우드 교회 기도 제목 목록에 있는 이들을 방문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둘이 방문하는 많은 이들도 애도 중에 있는 이들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유행병이 충분히 해소되어 직접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된 이래로, 둘은 매주 두 명이나 세 명을 방문해 총 서른두 명을 만났다. 방문 직후 우연히 몇몇이 사망한 것에 대한 기분 나쁜 농담을 한 것 외에는, 이들은 자신들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아마 우리가 방문하는 이들의 80%는 여성들일 거에요,” 데이브가 말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누구누구를 방문하면, 아마 그녀가 정신이 나간 것처럼 같은 얘기를 백 번 반복할 것이라고 해요.”

하지만 실제 그 여성을 방문했을 때, 그녀는 단정하게 옷을 차려입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활기차고 일관성 있게 그들과 얘기했다. 

“우리가 오리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앨런이 말했다. “그녀가 가진 최고의 목걸이를 하고 있었고요. 50분 동안이나 얘기했지만, 대화를 끊는 것이 어려울 정도였어요. 하지만 다음 방문해야 할 사람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프랭크는 또한 큰 상실을 경험한 이들을 돕는 일이 보람 있다고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사람들을 찾아가 만나는 일이 제게도 도움이 되고 데이브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가 말했다. “사람들을 위해 이 일을 하면서, 그저 우리가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일인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 

화요일의 방문이 끝난 뒤에 둘은 룩싱어의 발코니로 돌아와 시원한 음료수를 나누곤 한다. 최근에는 두 부부가 함께하곤 했던 여행에 관해 다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계속 여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5월에 알래스카에 갑니다,” 데이브가 말했다. 이는 함께 가기로 한 세 개의 여행 중 첫 번째이며, 샐리와 말리즈가 없이 떠나는 첫 번째 여행이기도 하다. 

“정말 슬픈 일이긴 하지만 어쩌겠어요?” 프랭크가 말했다. “제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른 방법이 있나요? 저는 이곳에 남아있고, 여전히 이 모든 일에 관해 하나님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짐 패터슨은 내쉬빌의 프리랜서 작가입니다. 이메일을 보내 연락하세요. 이 이야기는 2021년 8월 20일에 처음 게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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