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으로 고통당하거나 죽음을 맞는 이들을 돌보는 사역은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들이 수행하는 중요한 일이다. 질병과 죽음, 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목회자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발견되는 소망과 평안을 전한다.
감리교 운동의 창시자였던 존 웨슬리는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에,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이라고 계속해서 말했다고 전해진다. 연합감리교인들 또한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에게 계속해서 복된 소식을 전한다.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죽음 가운데서도,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이다.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사역
몇몇 기독교 교단들은 임종 예배, 종부성사 혹은 환자들에게 기름을 바르는 의식을 베풀기도 한다. 우리 연합감리교회에는 임종의 순간에 특화된 성례는 없다. 그러나 연합감리교회 예배서는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과 그 가족들의 어려운 시기를 돕기 위해 목회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자료들을 포함하고 있다.
“죽어가는 이들을 위한 사역”(예배서 166)은 임종을 향해 가는 이들을 위한 기도와 임종의 순간에 사용할 수 있는 축복의 기도를 수록하고 있다. 이 자료는 또한 목회자들이 성찬을 베풀거나 세례 서약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갖도록 권면한다. 세례는 우리가 교회의 일원이 되는 동시에 일생의 제자도를 시작하는 성례이다. 성찬은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의 여정에 영적 양식을 제공해 준다.
연합감리교회 예배서의 “임종 직후의 사역"(예배서 167)은 임종의 순간에 모인 가족 친지들을 위한 기도문들을 수록하고 있다. 이 기도들은 상실감이나 슬픔을 인정하고,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구하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누리는 부활과 영생의 소망을 선포한다.
죽음과 부활의 예식(장례예배)
교우의 죽음 이후 곧 장례 예배나 추모 예배를 드린다. 죽음과 부활의 예식의 목적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소천한 이의] 삶을 기념하면서 우리의 믿음을 증거하는 것”이다(죽음과 부활의 예식, “인사” 중).
연합감리교회 제자사역부에서 예배 자료 디렉터로 일했던 테일러 버튼-에드워즈 목사는 이 예배가 “공동체가 한 사람의 죽음을 기리며 함께 모여 애도의 기간 중 서로 연대할 것을 선언하는 기회"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께서 약속해 주신 죽은 이들의 부활에 관한 우리의 믿음과 새로운 창조에 관한 소망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성찬, 입교, 혼인, 안수와 마찬가지로, 죽음과 부활의 예식에 참여한 이들은 세례 서약을 재확인하고 기뻐한다. 세례를 통해 시작되고 평생 이어졌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사는 삶이 이제 종착역에 다다랐고, 함께 모인 성도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 땅의 삶을 넘어 이어지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하고 기뻐한다.
예배의 부름 순서에서 집례 목사는 “(이름)이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한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이름)은 영광의 옷을 입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이 예배는 물론 죽음 이후의 부활과 생명에 대한 믿음을 선포하지만, 또한 함께 모인 이들이 느끼는 슬픔을 인정한다.
치유 예배
연합감리교회는 또한 육체적, 정신적, 영적, 관계적 치유의 예배를 위한 자료를 제공한다(연합감리교회 예배서 613). 치유 예배를 치료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예배의 도입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고통 없는 삶을 우리에게 약속하시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약속은 고통 중에도 우리와 함께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안수 기도, 이마에 기름 바르기, 성찬 받기, 회복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선포하는 일은 “치유를 위한 환경”을 제공한다. 예배서에 따르면 가장 위대한 치유는 “하나님과 인간의 연합 혹은 화해"이다(연합감리교회 예배서 613).
*조 이오비노 목사는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UMC.org 담당 부서에서 일합니다. 이메일을 보내 연락하세요.
이 이야기의 영문 기사는 2016년 1월 11일에 게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