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음. 열린 생각. 열린 문.”
연합감리교회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이 문구를 표어로 사용했다. 하지만 2024년까지 몇 년 동안은 공식 마케팅 자료에서 이 슬로건을 찾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상당수의 연합감리교인들은 성소수자 목회자와 동성 결혼에 관한 교단의 입장이, 슬로건과는 달리, 폐쇄적(closed-hearted)이고 편협하다(closed-minded)고 느꼈기 때문이다.
총회는 4년에 한 번씩 모이는 연합감리교회의 입법 기관이다. 물론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4년의 주기가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총회는 연합감리교단을 대표하여 발언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총회는 전 세계 연합감리교회에서 선출된 대의원들로 구성되며 교단의 교리적 선언과 정책을 수립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1972년 총회는 동성애와 관련하여 연합감리교회를 대표하여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우리는 동성애적 행위(practice of homosexuality)를 인정하지 않으며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1976년 총회는 위 입장에 관한 법안을 추가하여 동성애를 조장 연관 단체를 지원하는 데 교회 기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연합감리교회는 동성 간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장정에 추가했다. 1984년 총회는 “스스로 동성애를 실천한다고 공언한 동성애자”의 안수를 금지했다.
물론 이와 상반된 의견도 존재했다.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제안은 교단 구성원들이 동성애에 대해 한 가지 입장을 가지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총회가 열릴 때마다 교단의 입장을 완화하거나 제한적인 선언 및 정책을 완전히 폐지하고자 하는 새로운 법안들이 제출되었다. 2016년, 총회는 동성애와 관련된 논쟁이 지나치게 소모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이와 관련된 모든 논의를 중단하고 2019년 특별 총회에 상정했다.
2019년 총회는 근소한 차이로 동성애에 대한 교단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동성 결혼식을 주례한 목회자에 대한 처벌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러한 일부 사람들의 완전한 참여를 제한하는 법과 언어가 존재하는 가운데, 많은 연합감리교인들은 “열린 마음. 열린 생각. 열린 문.”이라는 구호가 듣기에 좋기만 한 공허한 소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2019년 총회는 또한 동성애와 관련된 “양심상의 이유”로 교단을 탈퇴할 수 있는 교회법을 추가했다. 그 후 몇 년 동안 7,600개 이상의 교회가 교단을 탈퇴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동성 결혼이나 동성애자 목회자에 대한 교회의 현재 입장 때문이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그러한 정책이 폐지될 가능성 때문에 교단을 떠났다.
총회는 잠깐의 연기되었다가 2024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다시 모였다. 참석한 대의원의 93% 찬성으로 교단의 동성애자 성직 안수 금지는해제되었다. 또한 동성 결혼식을 주례하는 목회자와 교회에 대한 처벌 규정도 삭제되었다.
열린 마음. 열린 생각. 열린 문. 되찾기
2024년 5월 1일 오전, 첫 번째 법안들이 폐지되자 총회에 참석한 많은 참관인과 대의원들이 안도감을 표했다.
대의원 자격으로 총회에 참여한 프레드릭 브루잉턴은 “우리는 이제 우리가 수십 년 전에 해야 했던 일, 즉 우리가 지지한다고 말한 것을 실천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에이미 스테이플턴 목사는 “아마 처음으로 ‘열린 마음. 열린 생각. 열린 문’이라는 우리의 메시지와 우리 교회의 현실이 일치하는 순간이 아닌가 싶어요. 이번에는 정말 진심입니다.”라고 말했다.
총회는 또한 열린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동성애가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고 규정한 비판적 문구를 삭제하는 한편, 성소수자 관련 단체에 기금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도 삭제하기로 의결했다.
또 다른 중요한 조치들이 나왔다. 지난 40년 동안 동성애를 둘러싼 논쟁의 대부분은 연합감리교단의 전 세계적 영향력과 관련되어 있었다. 미국의 많은 성도들은 성소수자의 완전한 참여와 리더십에 대해 문을 열 준비가 되었지만,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자국에서의 반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총회는 교단 지역화 계획을 승인했고, 이는 각 지역의 교회가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정책과 교리를 마련할 여지를 제공할 것이다.
총회는 또한 교단을 대표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먼저, 1893년 하와이 군주제 전복에 있어 이전 교단이 행한 역할에 대한 사과문을 승인했다. 또한 연합감리교회 내에서 발생한 성적 위법 행위와 학대에 관한 사과문을 낭독했다. 이 사과문은 교단의 지역 모임에서도 낭독될 예정이다.
열린 마음과 열린 생각이라는 신념을 통해 향후 성소수자들이 완전히 교회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은 열린 반면, 교회를 떠나는 이들을 위한 출구는 닫혔다. 총회는 반대하는 교회가 쉽게 탈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연합감리교회의 다음 단계는?
총회에서 승인된 입법 및 교리 사항 변경이 즉시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지역 차원에서도 승인되어야 하며, 지역 입법 기관은 2025년까지 일부 변경 사항을 비준해야 한다.
성소수자 포용에 관한 교회 규정의 변화로 인해 교단을 떠나는 교회가 늘어날 수 있지만, 탈퇴 규정의 폐지로 출구가 어느 정도 막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표어에서 알 수 있듯이 연합감리교회는 모두를 환영하는 포용적 교회가 되고자 노력해 왔다. 이번 총회의 조치는 포용성에 대한 이러한 노력을 확대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만한 수준으로 개방성에 관한 교단의 주장에 진정성을 부여한다.
연합감리교회는 “열린 식탁”을 제공하여 지위나 과거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친교에 참여하도록 초대한다. 그리고 이 열린 식탁은 교회의 존재와 리더십의 다른 영역으로까지 확장되기 시작했다.
연합감리교뉴스 및 총회 보도 자료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이번 총회와 관련된 다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UMC.org를 통해 다음 진행 상황에 관한 소식을 받을 수 있다
라이언 던 목사는 컴퍼스 팟캐스트의 진행자이며, 연합감리교 공보부의 온라인 참여 담당 목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