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받아들이고 교회를 재정의하기

새로운 표현들(Fresh Expressions)이라는 운동은 교회가 어떻게 건물 밖의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새로운 표현들(Fresh Expressions)이라는 운동은 교회가 어떻게 건물 밖의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나는 “퓨처 포워드: 감리교인이라는 사람들의 재각성”이라는 콘퍼런스로부터 방금 돌아왔다. 현장과 온라인상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 행사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교단 내에서 크게 확장된 연합감리교회 새로운 표현들(Fresh Expressions United Methodist, 이하 “FXUM”) 운동에 헌신하는 수백 명이 모였다.

새로운 표현이란 무엇인가? 이 용어는 질문하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갈린다. FXUM 웹사이트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새로운 표현의 교회는 일반적으로 교회에 가지 않는 사람들과 연결하려는 새로운 형태의 교회”다. 많은 경우 기성 교회에서 탄생하긴 하지만, 교회처럼 보이는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교회의 한 표현인 올디지털 교회의 개척자로 부름 받은 나는 항상 나 자신이 이 운동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 전국 모임이 내가 사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

연합감리교회 내에서 혁신적인 사역을 감당하는 흥미로운 실무자들이 이끄는 기조연설과 유익한 워크숍이 마련되어 있었다. 참가자들은 식사를 함께 하면서 교회 재정부터 다음 세대를 섬기는 일 등, 사역의 어려운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가 속한 서노스캐롤라이나 연회의 좋은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했고, 전국의 연회에서 온 유쾌한 사람들과 마시멜로 탑을 쌓기도 했다. 이 글에서는 좋은 대화와 무수히 많은 메모에서 얻은 세 가지 주요 시사점을 공유하려 한다.

웨슬리, 건물을 떠나다

수많은 기조연설, 워크숍, 자료, 웨비나 중에서 연합감리교회 교단에 시사하는 바가 큰 몇 가지 인용문이 있었다. 그중 내 마음속에 단단히 박힌 명언이 하나 있었다:

“존 웨슬리는 세상은 나의 교구라고 말했지만, 우리는 교구를 우리의 세상으로 만들었다.” 

작가이자 목사인 마이클 벡(Rev. Michael Beck)이 전한 이 말은 프로비던스연합감리교회 강당 전체에 울려 퍼졌다. 모인 사람들은 이 말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새로운 표현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감리교 운동의 아버지였던 존 웨슬리의 현장 설교에 대한 시대적 울림이다. 이 운동은 벽돌 건물 안에서 이야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아닌, 세상으로 나가 복음을 전하라는 부르심의 토대에 서 있다.

이는 우리의 은둔적인 현실을 넘어 사람들이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지 않는 곳에서도 “교회가 되는 일(doing church)”을 시작하라는 부르심이다. 이러한 정서가 신선하지 않은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나는 이 운동이 모든 장소와 공간에서 예수님을 전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기뻐하고 싶다. 

다양성의 증가

처음 소셜 미디어에 행사 사진을 올렸을 때, 한 친구가 기조연설자와 워크숍 리더의 다양성에 대해 질문했다. 학력을 중요시하는 백인 중심주의에 대한 변명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나는 행사의 리더십이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는 사실을 나누게 되어 기뻤다. 3일 동안 나는 백인 리더보다 흑인, 미원주민 및 여타 유색인종(BIPOC)과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도서 출신(AAPI) 지도자들이 주최하는 워크숍에 더 많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자의 다양성은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지만, 강력한 BIPOC의 목소리가 주도권을 쥐고 회의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었던 점도 사실이었다.

행사에 참석한 연합감리교회 감독들(총 7명!)의 다양성은 분명했으며, 7명 중 최소 2명은 유색인종 출신(POC)이었다. 베를린(FL), 쉘튼(NC), 하기야(은퇴), 플램벡(SD/MN), 카터(WNC), 월리스-패젯(홀스턴), 닐리(바하마) 감독이 참석했다. 

이런 분명한 다양성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면서도, 인종적 형평성과 포용성은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 임이 틀림없다. 물론 첫 모임에서부터 그런 의도성이 바로 드러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인종차별 반대 운동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며, 이 행사의 다양한 리더십 구성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연합감리교회를 향한 희망적인 신호다.

당신의 맥주잔이 넘어지나이다

내가 기억하는 새로운 표현의 첫 번째 사례는 맥주와 찬송가 운동이다. 10대 후반이 되기까지, 감리교 장로 목사인 아버지가 맥주를 마시는 것을 보지 못했던 나는 맥주와 찬송의 “꾸밈없는” 모습에 놀라움과 기쁨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술집에 있는 것만으로 갖게 되는 죄책감을 떨쳐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교회 모임보다 훨씬 더 진정성 있게 느껴졌다. 쉬운 교제의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고 현실적인 ‘제3의 공간’에 있다는 점은 내가 “완벽한 목사”의 가면을 벗고 내 연약한 모습 그대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줬다.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나서 분명해지는 몇 가지가 있었다. 우리는 분명 꽤 먼 길을 걸어왔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이 점은 콘퍼런스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분명히 알 수 있었다. 3일이라는 시간은 회의장에 들어온 수많은 표현을 다 소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테이블에 둘러앉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들은 다양한 표현들을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였다. 거의 모든 기조연설과 워크숍이 예정된 시간을 초과해서 진행되었고, 참석자들은 다음 프로그램에 늦을 정도로 세션 간 토론에 열심히 참여했다. 

물론 개선의 여지는 남아있다. 볼티모어-워싱턴 콘퍼런스의 라이몬 잭슨 목사와 태론 플레밍-무어 목사가 이끌었던 세션을 제외하고는 디지털 영역에서의 새로운 표현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이 한 가지 예다. 지도자들과의 대화에서도 그들이 새로운 표현 운동 내 디지털 사역의 영역에서 더 많은 리더십의 필요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비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와 같은 행사가 더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빡빡한 일정에도 다루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에서 증명되듯, 연합감리교회 새로운 표현(FXUM) 사역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이미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미래의 교회를 더욱 다양하고 창의적이며 포용적으로 표현하는 일을 위해 일하고 계신다.


네이튼 웹은 거의 모든 면에서 대단한 괴짜(nerd). 그는 비디오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 만화책, 테크(기술 기기), 그의 괴짜 친구들을 사랑한다. 그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을 위한 영적 공동체를 제공하고자 하는 소망으로, “괴짜, 테크 , 게이머들을 위한 교회 표방하는 체크포인트교회 시작했다. 그는 비주얼 노벨에 관한 레딧 소모임에 숨어서 최신 소년 만화를 읽기도 하고 심팜(Farm Sim)이라는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네이튼은 연합감리교회 서북캐롤라이나연회의 준회원 장로 목사이다. 그는 To The Point라는 뉴스레터 팟캐스트를 매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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