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을 믿는 방식은 기독교 전반에 걸쳐 동일하지 않습니다. 연합감리교회 내에도 천국에 대한 여러 가지 다른 이해가 존재할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공통된 것이 있다면, 이 땅은 천국 같은 곳이 되기 위해 계속 변화해야 한다는 인식일 것입니다.
사실 주기도문을 통해 우리는 이 땅이 조금 더 천국과 같이 되길 바라는 소망을 표현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이 기도 안에는 지금 여기가 중요하다는 믿음의 고백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 존재하는 이곳은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단지 우리의 영혼을 천상의 세계로 인도하시는 것뿐만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가 지금 이 땅에서 경험되도록 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천국의 사고방식
믿음으로 사는 우리는 천국의 사고방식을 소유한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천국에 너무나 사로잡힌 나머지 이 땅에서는 아무 쓸모 없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목적은 우리 주변 세계에 선을 행하는 것이며, 우리는 천국을 이 땅 가운데 구현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따라서 “천국의 사고방식”을 갖는 것은 세상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고린도후서 5:18-19).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이는 먼저 피조세계를 부서진 그대로 유지하고자 하는 과정과 체계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을 뜻합니다. 기아, 인종 불평등, 환경파괴 등의 문제가 지속하도록 허용하는 체계들은 우리가 요한계시록 21장에 제시된 이상적 비전을 살지 못하게 가로막는 요인들입니다.
지상의 선행
우리의 소명은 하나님의 새 창조의 씨앗을 심는 일을 위해 기꺼이 손을 더럽히는, 천상적 사고방식을 가진 제자들로 사는 것입니다. 선교 프로젝트는 우리가 그러한 더러운 일에 참여하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선교 프로젝트들은 부서짐을 초래하는 요인들을 제거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주린 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유리하는 이들에게 쉴 곳을, 소외된 이들에게 연민을, 또 지친 이들에게 도움을 제공 하는 사역들은 하나님의 창조를 부서진 그대로 유지하려는 체계들을 방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사역들에 참여할 때 우리는 거룩한 훼방꾼들이 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종류의 선교는 우리에게 주신 더 중요한 소명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바로 세상에 존재하는 혼란과 연합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불의의 체계들을 깨뜨리는 일입니다. 선교 혹은 구호 사역은 부서진 피조 세계의 거칠고 들쭉날쭉한 가장자리들을 매끄럽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정의를 향한 사역은 그러한 거친 부위를 낳게 한 근본 요인들을 없애고자 합니다. 우리가 요한계시록 21장의 비전을 진정으로 이루고자 한다면, 모든 사람이 필요한 환대와 안전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불평등한 체계와 기회의 불균형을 깨뜨릴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의 진정한 사명은 부서짐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연합감리교인으로서 우리는 이 사역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당신도 이 중요한 사역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선교 사역에 동참하는 한 가지 방법은 모든 사람의 완전하고 평등한 권리를 위한 우리의 사역에 대해 알아보는 것입니다. 혹은 사람들에게 생활필수품을 제공하기 위해 애쓰거나 사람들이 가진 필요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활동을 조직함을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라이언 던은 연합감리교회의 안수받은 집사 목사로, 연합감리교회 공보부의 온라인 참여 담당 목사입니다. 이 이야기의 영문판 기사는 2021년 2월 26일에 게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