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과 게일 로즈(John and Gayle Rose)는 그들의 기독교 신앙을 표현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 요청은 그들이 자주 찾는 십자가 앞으로 그들을 이끌었다.
문자 그대로 말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 살면서 웨스트마켓스트린연합감리교회의 교우인 부부는 교회가 부활절을 주제로 진행한 예술작품걷기(Art Walk)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교우들을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예술 작품들을 통해 고난주간에 일어났던 사건들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려는 시도였다. 교회 내 몇몇 개인과 그룹들은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해 예수님의 겟세마네 가든 기도에서부터 예수님의 시신이 안치되는 무덤까지 십자가의 길 열네 장소들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로즈 부부는 여덟 번째 장소를 표현하는 임무를 맡았고, 구레네 사람 시몬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는 장면이었다. 그들은 십자가의 크기, 무게, 견고함에 집중하면서 시몬이 졌던 것과 비슷한 십자가를 만들었고, 그 중요성에 더욱 집중하고자 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도 우리의 십자가를 지고, 무엇이 되었든지, 주님을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존이 말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와 예수님 사이에 놓여 있는 것이 무엇일까? 우리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일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일까?”
이를 위해, 로즈 부부는 십자가에 도착한 행사 참여자들이 그들과 그리스도 사이에 있는 것을 종이에 쓰도록 했다. 분노? 두려움? 의심? 또 참여자들이 그 종이를 십자가에 못 박게 했다. 그 방해물들을 주님께 내놓는 상징적 행위였다.
“꽤 강력한 경험이었습니다,” 존은 말한다. “마음을 울리는 진심이 담긴 응답들이 많았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예술작품걷기 행사 이면에 담긴 의도였다. 이 교회는 올해 성금요일에 다시 이 행사를 갖는다.
“(예술작품걷기는) 사람들을 더 많은 생각으로 이끕니다,” 교회의 일원이자 골고다를 향해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님을 유화로 표현한 캐럴 키(Carol Key)의 말이다. “관찰자로 이 행사에 참여하는 이들은 다른 사람의 눈과 해석으로 모든 것을 보게 됩니다. 그 사건들을 예술가들의 해석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키와 마찬가지로 다른 예술가들도 행사를 위해 극적인 그림 작품들을 제출했다. 단순한 가시면류관이 한 예다.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는 죽어가면서도 마리와 요한에게 연민의 말씀을 하셨다. 추상적으로 표현된 예수님과 두 명의 강도는 십자가 위에서 대화하고 있다.
또 다른 특별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은 도예가 교우가 만든 세라믹 그릇이다. 그릇 중앙에는 붉은 쇳가루가 놓여있다. 물을 부으면 그릇 전체를 붉게 물들일 것이다. 예수님의 피에 관해 자신은 무죄하다며 손을 씻었던 빌라도의 결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교회의 어린이들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그리스도를 레고로 표현한 작품을 출품했다. 중고등부 학생들 또한 옷감과 거울을 통해 십자가의 길 마지막 장소인 그리스도의 시신이 안치되는 무덤을 표현했다. 학생들은 그들의 작품에 “위대한 희생 속에 우리 자신을 보다"라는 제목을 붙였다.
예술가들은 작업 과정에서 각자 맡은 장면에 관한 성경 구절을 생각하고 기도하며 제작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 같은 생각과 기도가 그들의 작품 활동의 중심에 있게 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였다. 그들은 또한 예술작품걷기 홍보 소책자의 짧은 글을 통해 자신의 작품과 그 중요성에 대해 나눴다.
“시각 예술가들은 독특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교회의 직원이자 이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드리마 러빗이 말한다. “예술가들이 각자의 믿음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들이 만든 것을 보고 또 제작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매우 강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미 탐린은 노스캐롤라이나주 하이포인트의 자유기고 작가입니다. 이 이야기에 관한 문의 사항은 크리스털 캐비니스에게 연락하세요.
이 이야기의 영문 기사는 2023년 3월 24일에 처음 게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