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필드연합감리교회의 교인인 에이미 랙스는 10년이 넘도록 매일 아침 7시에 영감을 주는 노래와 분홍색 하트 모양 이모티콘과 함께 종종 짧은 묵상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몇 분 안에 랙스의 전화기는 답장으로 빛을 발한다. 사람들은 기도 제목을 나누기도 하고, “좋은 아침” 하며 안부를 묻기도 한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모든 사람의 메시지가 각각의 색깔로 된 하트 이모티콘으로 끝난다는 점이다.
랙스와 그녀의 문자 메시지 그룹에 있는 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연합감리교인들도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격려를 보내거나 받기도 하고 또한 장소에 상관없이 다른 이들과 함께 거의 실시간으로 믿음을 키우기도 한다. 이러한 이들의 숫자는 증가세에 있다.
“문자 메시지를 읽으면서 저는 하루를 시작합니다,” 세지가든연합감리교회의 교우이면서 랙스의 문자 메시지 그룹에 속해 있는 섀런 헤니스의 말이다. “랙스가 보낸 노래를 듣고 묵상을 읽는 것은 제 루틴의 일부입니다.” 그녀의 루틴에는 빨간색 하트 이모티콘을 보내는 것 또한 포함된다.
이 그룹에 속한 랙스, 헤니스와 다섯 명의 친구들은 대학교 기숙사 시절부터 시작된 40년 이상의 우정을 나눈 이들이다. 늘 곁에 지내며 많은 인생의 사건들을 함께 경험했지만, 매일 보내는 문자 메시지만큼 그들의 관계를 끈끈하게 한 것은 없다.
“모든 사람이 자기를 지지해 줄 집단이 필요합니다. 교회일 수도 있고, 가까운 친구 몇 명일 수도 있고, 저희처럼 문자 메시지로 나누는 모임일 수도 있지요,” 랙스는 말한다. “저는 우리가 삶을 살기 위해 그런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 살면서 슬프거나, 외롭거나, 무섭다고 느꼈던 순간들이 있었잖아요. 하나님이 우리를 책임지신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룹을 통해 확신을 얻는 것도 중요합니다.”
더 많은 것을 의미하는 이모티콘
“기도하는 손과 하트 이모티콘이 함께 있을 때, 이것은 그저 장난스러운 이모티콘이 아닙니다. 진지한 것이고, 누군가가 기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헤니스가 지적한다.
“마치 매일 24시간 쉬지 않는 중보 기도 그룹에 속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랙스가 거든다.
브룩스타운연합감리교회의 교우인 준 헤이스는(초록색 하트) 매일 받는 문자 메시지가 그녀의 신앙 여정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
“문자 메시지 덕분에, 특별히 기도 제목들을 매일 받기 때문에, 저는 친구들이 부탁한 기도에 집중하기 위해 조용하고 차분히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냅니다,” 그녀는 말한다. “평범한 날을 보내면서는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문자 메시지는 우리에게 있는 필요를 알게 하고 저를 기도의 자리로 인도하는 것 같습니다.”
문자 메시지를 통한 목회의 기회
토레이 임마누엘 마포로 목사는 2016년부터 왓츠앱(전 세계에서 이용 가능한 무료 인스턴트 메시지 앱)을 사용하여 짐바브웨의 대략 2,000명의 사람들에게 매일의 묵상을 보내기 시작했다. 팬더믹으로 모든 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 하에 있을 때, 마포로 목사는 “기도 옷장"이라는 기도 제목을 나누기 위한 왓츠앱 그룹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연합감리교회의 빈두라 순회목회구역을 위해 시작된 이 그룹은 이내 세계의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전파되기 시작했다. 짐바브웨를 넘어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잠비아, 나미비아, 모잠비크, 아랍에미레이트, 카타르, 중국, 한국,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 영국, 미국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2만 명의 참여자를 보유한 77개의 왓츠앱 그룹으로 발전했다.
“사람들이 현재 왓츠앱을 통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면, 이 플랫폼이야말로 복음을 전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마포라 목사의 말이다. “문자 메시지는 그 자체로 목회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지역적 단위를 넘어 전 지구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 그룹들을 통해서 새로운 관계들이 형성되었다고 마포라 목사는 말한다. 구성원들은 매주 제공되는 설교에 대한 생각을 나누기도 하고 서로를 격려하기도 한다.
“구성원 중에 사랑하는 이들을 먼저 보낸 이들이 있었습니다,” 마포라 목사는 예를 들었다, “다른 참여자들이 이들을 위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을 보았습니다.”
따로 또 같이
마니 프라이스는 그녀와 가족들이 소속된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서 독서 공부 모임을 조직했던 2019년 가을에, 전통적인 주간 소그룹이 참가자들을 위한 매일의 생명선으로 바뀌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
팬더믹 중에 모임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던 것과 회원 몇 명이 코비드로 인해 남편과 다른 가족들을 잃은 것 등의 여러 요인들이 합쳐져 자칭 “기도하는 천사들(Praying Angels)”이 결성되었다.
“낮 동안에는, 누군가 자신이나 지인들에게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전체 그룹에 문자를 보냅니다, ‘이 일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계속해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줍니다,” 프라이스는 말한다.
“자연스레 생겨난 이 그룹은,” 프라이스는 말을 이었다, “우리 서로의 관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주었습니다.”
베키 캘빈은 팬데믹 중 여동생과 남편을 잃었다. 직접 만나 함께할 수 없었지만, 캘빈은 그 끔찍한 일을 그룹에 나눴다.
“그들은 저와 함께 있을 수 없었지만, 실시간으로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덕에 정말 제 바로 옆에 함께 있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캘빈이 말한다. “저는 그들이 마음으로 저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들은 저와 함께 깊이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기도하는 천사들 동역자들은 엄청난 영적 격려를 주었습니다. 성경 말씀을 꼭 인용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떤 일에 관한 그들의 의견을 듣는 것 자체가 제 생각을 정리하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영적인 면에 주목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캘빈이 회상하며 말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다른 이들은 계속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다른 일에 관해 기도를 요청하더군요.. 이것을 지켜보면서 다른 이들도 저마다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저 혼자만 아픔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캘빈은 말한다. “보통 나 혼자 저 멀리 나와 있다고 느끼기 쉬운데, 문자 메시지는 제가 소속감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없었던 순간에도 이 같은 일을 할 수 있었고, 너무나 값진 것이었습니다,” 프라이스는 말한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공동체에 속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이었습니다.”
크리스털 캐비니스는 연합감리교회 공보부의 UMC.org 담당 부서에서 일합니다. 이메일로 연락하세요.
이 이야기의 영문 기사는 2022년 6월 16일에 처음 게시되었습니다.